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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조이님, 쓸데없는 질문 말고, 쑈르쑈띠 님 얘기에 제대로 반박이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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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ovemind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4건 조회5,984회 작성일2004-07-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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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을 삭제해 버린,
외노연대의 행태에 대해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제가 쓴 글이 날아가버린 지라, 님은 쑈르쑈띠님 글에 대해 답변 하시면 되겠네요.
(쑈르쑈띠님~ 제가 수정은 없이, 무단으로 약간의 편집을 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 )


아래는 쑈르쑈띠님의 글.


1) 일자리 경쟁에 대해.


 이 사이트에 오시는 분들이 공유하고 계신 그 논리들에 의하면, 이주노동자, 혹은 외국인노동자들 때문에 일자리경쟁이 벌어지고, 이주노동자들만 다 쫓아내면 일자리경쟁이 없어질 것처럼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StopCrackdown.net에 있는 Q&A에도 있는 바, 전세계 모든 노동자들이 각자 일자리를 위해 살떨리는 경쟁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집단화를 이루며 말이죠. 학비를 벌기 위해 노가다를 뛰는 대학생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건설일용직으로 흘러온 사람들의 경쟁자입니까, 아닙니까? 용돈을 벌기 위해 패스트푸드점과 주유소,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더 싼 임금에 일을 하는 고등학생들이 대거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지금 내가 짤린다면 그 고등학생과 나는 경쟁자 관계가 맞습니까, 아닙니까? 나는 그 경쟁자들을 적대해야 합니까, 아닙니까? 이런 청소년이 미성년자라는 약점을 이용당하며 최소임금도 못 받고 임금을 떼이며 욕설과 인격모독을 당하고 있다면 그 청소년들 다 몰아내라고 주장해야 합니까, 그들이 노동착취를 당하지 않도록, 최소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대해야 합니까?


이런 다양한 층위의 실업과 일자리 경쟁 문제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 바, '이주노동자만 다 쫓아내면 일자리 경쟁 문제가 해결된다'는 논리는 다른 영역, 다른 다양한 층위에서 똑같이 이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성 가장의 실업과 일자리 경쟁의 원인이라는 모함을 받고 있는 모든 미혼여성들 역시 일자리에서 다 쫓겨나야 합니까?




2) 이주노동자들이 '귀족 노동자'라는 것에 대해.


 장기체류로 인해 돈을 많이 번, 님 말대로 하면 '초기자본'을 획득해간 사람의 숫자는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단 논리적으로 따져보죠. 님들의 주장대로 하면, 한국에서 노동을 한 이주노동자들은 다들 유령인간입니다. 잠 안 자도 되고, 안 먹어도 되고 안 입어도 되는. ...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써야만 하는 최소한의 돈이 있고, 그 돈은 그들의 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쓰입니다. 한 달에 백만원을 번다 했을 때 과연 자신의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이주노동자들은 거리에 나앉은 가족들을 위해 마지막 방법으로 빚을 내서 온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산업연수생'으로 합법적으로 한국에 온다 하더라도 거액의 커미션을 브로커에게 건네야 합니다. 이 브로커들은, 중기청과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들이죠. (님네 사이트에 중기청 회원들 무지하게 많죠?) 이 돈을 갚기 위해 온갖 험한 노동을 하고 돈을 부치는데, 이 사람들은 님들 주장대로 '귀족 노동자'가 될래야 될 수가 없는 사람들이에요.


악착같이 고국으로 돈 보내는 사람들도, 돈은 한국에서 벌고 의식주는 본국에서 해결하는 분신술 전문가들이 아닙니다. 노동을 하려면 분신술사나 초능력자가 아닌 이상 거주를 해야겠죠? 그럼 당연히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며, 과외의 용돈을 비롯해 각종 병원비 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의료보험이 없는 이주노동자들은 감기에 걸려 병원엘 가도 몇 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간단한 맹장수술에도 몇백만원이 깨지죠.
자, 과연 이런 상황에서 님은 몇 푼이나 모을 수있는데요?


'아메리칸 드림' 잘 아실 겁니다. 부시마저도 선심공약으로 올해 대규모 합법화를 약속하는 그 미국으로, 지난 30년간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건너간 한국사람들 중, 과연 몇 퍼센트나 목돈을 벌어 왔던가요? 왜 아메리칸 드림의 허위를 비판하는 영화와 책은 그리도 많이 나올까요?


님네 사이트에 lovemind님이 잇솔의 이야기를 올리자, '그건 소수의 특별한 경우'라고 반응들 하셨죠. 글쎄요, 제가 알기로는 잇솔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일하다 손가락 잘리고 팔 잘리고 하진 않았으니까요. 명동성당에서 현재 농성하는 동지들만 봐도, 손가락이 하나 없는 사람이 꽤 됩니다. 잘렸다가 가까스로 이어붙였던 사람도... 그 산재처리는 회사에서 전액 부담을 받을 때도 있지만 못 받을 때가 훨 많죠. 그럼 그 치료비는...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지 않은 이상 이주노동자들의 주머니에서 나갑니다.


벌만큼 벌어놓고도 돈에 대한 탐욕 때문에 장기체류를 하는 경우가 과연... 몇 명이나 될지. 아, 게다가 '여성' 이주노동자들은 거의 대부분 한국인 고용주나 동료들에 의한 성폭력 경험과, 심지어 남성 이주노동자들과 똑같은 노동환경에 더 적은 보수를 받는 경험이 아주 일반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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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ovemind님의 댓글

lovemind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우 그게 답변입니까?
황당합니다. 누가봐도 쑈르쑈띠 님의 글에 대해 님의 글은 너무너무너무 부족한 글이라는 걸 알겁니다.
물론 님은 최선을 다해서 썼는데, 그정도 밖에 안된다면 할말 없지만요.


그리고 제가 한가지 묻자면, 님은 외노연대 싸이트에서 제 글을 삭제해 버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글은 님이 제게 답변해 보라고 해서 쓴 것이었느데요? ^^

엄지탱님의 댓글

엄지탱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리다 지쳐 러브마인드님 글에 리플로 저도 추가합니다
님이 스스로 규정하신 정치적으로 좌파라는 포지션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저는 이 점이 굉장히 궁금하고 님의 생각을 듣고나서야 님과 이야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의내리기 힘들면 좌파에 대한 단상이라든가 님의 삶이 왜 좌파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쇼르쏘띠님의 댓글

쇼르쏘띠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조이님. 님의 재차 문제제기에 대한 답글을 원래 글에 쪽글로 달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못 보고 지나치실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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