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궤도연대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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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쇼르쏘띠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6건 조회7,570회 작성일2004-07-21 12:11본문
오늘부터 총파업 들어간단 얘기만 듣고, 구체적인 요구안이 무엇인지, 이유가 무언지는 잘 몰랐는데. 얼마 전부터인가, 지하철/철도에 주5일근무제를 실시하며 일자리를 함께 나누자, 인력을 더 충원하라, 청년실업 이렇게 해결하자는 유인물을 지하철에서 계속 봐온 것 같습니다. 그걸 기억하는 건, 그걸 보며 '그러치, 이렇게 상생을 도모해야 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는 그 와중에 막연하게 외대연대 사이트가 떠올랐기 때문이죠.
아침에 출근하며 플랫폼에 유난히 사람이 많길래 "아아 이 인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다 기어나오는 걸까?"라고 약간 짜증을 냈었는데 -- 근래 지하철 안에서 자주 현기증을 경험하고, 또 오늘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 기둥에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노조 명의의 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그 순간 아, 파업이지, 그럼 뭐...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새로 창출될 수 있는 일자리만 몇십만 개라는데, 오히려 기업들은 인력감원을 하고 있다고... 보다 적은 사람에게 보다 적은 월급을 주며 보다 많은 일을 시키는 구조. 인 거죠. 그래도 월급받는 노동자가 비자발적 실업자보다 훨씬 나은 처지이지만, 대신 시간과 건강을 단단히 담보잡혀야 하고, 몸과 정신이 함께 망가져가야 하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직장인이란 또 그런 딜레마가 있습니다. 소비를 권하고 창출하는 사회인만큼, 소비규모는 점점 커지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 월급을 주는 회사에 목맬 수밖에 없는... 그렇다고 내가 무슨 대단한 과소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예전엔 아끼고 아껴서 한달에 책 두 권을 샀다면 요즘은 네 권을 사고, 영화를 좀 더 돈내고 자주 보고, 청바지 둘과 티 둘로 버티는 생활에서 티 하나를 더 사는 정도인데 말입니다. 거기에 플러스,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정해진 한두 품목에 한해서 사치품을 사는 것 정도.
경제학 교양서를 읽다가 궁금증이 생겼는데, 짧은 지식으론 답이 안 나오는 문제가 하나 있거든요. 우리나라 경제관료들 대부분이 케인지언이라면서요? 그런데 케인즈는 불경기 때 재정적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그래서 루즈벨트도 댐 건설이니 뭐니 하는 사업을 벌인 거라던데, 대한민국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민노당이 '분배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도 결국, 잘해야 케인즈거나 케인즈를 조금 더 넘어선 정책 아닌가요?
아침에 출근하며 플랫폼에 유난히 사람이 많길래 "아아 이 인간들은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다 기어나오는 걸까?"라고 약간 짜증을 냈었는데 -- 근래 지하철 안에서 자주 현기증을 경험하고, 또 오늘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 기둥에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노조 명의의 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그 순간 아, 파업이지, 그럼 뭐...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새로 창출될 수 있는 일자리만 몇십만 개라는데, 오히려 기업들은 인력감원을 하고 있다고... 보다 적은 사람에게 보다 적은 월급을 주며 보다 많은 일을 시키는 구조. 인 거죠. 그래도 월급받는 노동자가 비자발적 실업자보다 훨씬 나은 처지이지만, 대신 시간과 건강을 단단히 담보잡혀야 하고, 몸과 정신이 함께 망가져가야 하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직장인이란 또 그런 딜레마가 있습니다. 소비를 권하고 창출하는 사회인만큼, 소비규모는 점점 커지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 월급을 주는 회사에 목맬 수밖에 없는... 그렇다고 내가 무슨 대단한 과소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예전엔 아끼고 아껴서 한달에 책 두 권을 샀다면 요즘은 네 권을 사고, 영화를 좀 더 돈내고 자주 보고, 청바지 둘과 티 둘로 버티는 생활에서 티 하나를 더 사는 정도인데 말입니다. 거기에 플러스,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정해진 한두 품목에 한해서 사치품을 사는 것 정도.
경제학 교양서를 읽다가 궁금증이 생겼는데, 짧은 지식으론 답이 안 나오는 문제가 하나 있거든요. 우리나라 경제관료들 대부분이 케인지언이라면서요? 그런데 케인즈는 불경기 때 재정적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그래서 루즈벨트도 댐 건설이니 뭐니 하는 사업을 벌인 거라던데, 대한민국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민노당이 '분배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것'도 결국, 잘해야 케인즈거나 케인즈를 조금 더 넘어선 정책 아닌가요?
댓글목록
쇼르쏘띠님의 댓글
쇼르쏘띠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려달라고 부탁한 적 없네요. 그리고 내 길은 내가 선택해요. 하여간 대한민국 남자들은 왜그리, 여자라카믄 거으 본능적으로 훈수두기에 나서는지 원... ^^
글고 은폐된 국가주의자란 말엔, 분명 설명과 근거가 뒤따라야겠죠? 그렇지 않다면 마타에 불과하니 말예요. 하여간 왜이리 점쟁이 흉내쟁이들이 많은지 원... 단체로 호그와트에 하루 견학이라도 다녀온 건가?
쇼르쏘띠님의 댓글
쇼르쏘띠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래서요? 현재 하는 총파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던가요? 지금 총파업 요구안이 7개인가 8개인가 되는데 거기에 딱 포함 안 된 게 바로 임금인상입니다. 주위를 한번 보세요. 나만 살자고 남 욕하는 근성 말고 좀 같이 잘 살자고 힘을 합치자고요. 우리끼리 싸워봤자 나아지는 거 한 개도 없어요.
미남님의 댓글
미남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에휴 쇼띠님은 도저히 못말려요^^
결국 세월이 해결해줄래나 제발 그땐 지금의 극에서
또다른 극으로 가지나 마세요 이 은폐된 국가주의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