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노가다 이십년 내 인생 말짱 황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후man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2건 조회5,290회 작성일2004-08-03 20:23

본문

노란 봄 - 김해화

꽃다지 꽃 노랗습니다
산수유 개나리
낮은 민들레꽃 노랗습니다
지친 아내 얼굴도 노랗습니다
일 끊겨 넉 달
오늘도 새벽 로타리 허탕치고 돌아서는
노가다 이십 년
내 인생도 노랗습니다
말짱 황입니다


마흔 여섯의 철근노동자 김해화 시인의 삶이 절망적으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세상의 집들을 받쳐 주는 철근처럼 강하고 주변의 시인들에게 늘 가르침을 준다. 그리고 반백의 세월에 이르도록 철근을 놓지 않는 이유를, 말짱 황이라고 말하는 이십 년 노가다 인생이 보여주는 삶의 의미를, 살아온 세월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는 자의 아름다움을, 말은 한마디도 안하고 늘 몸으로만 보여 준다. 자신의 시와 노동과 시대와 사람들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세월은 사람들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아낰님의 댓글

아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헤헤 좋은 시네.. 아무튼 충고 고맙습니다. 이주노동자 해외 송금에 관한 자료는 귀중한 자료 였지요. 그리고 국내 비정규직과의 연대의 필요성이라는 부분의 지적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야비한 ...의 선전 지점도 아주 좋네요. 활용해보도록 하지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