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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동에서 달거리대만들기 워크샵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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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닉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1건 조회7,855회 작성일2004-05-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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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요일(16일) 2시에 풍동에서 달거리대 만들기 워크샵을 엽니다.
더불어 그곳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함께 가집니다.

오시는 길--------------------------------------------------------------------

- 지하철을 탈 경우

3호선 마두역
법원,사법연수원 방향 출구로 나와서 마을버스 100번 101번을 탄다.
성원아파트 아래 정류장에서 내린다
부숴진 골목으로 걸어 들어간다. 종로3가 역부터 약 57분 소요

- 버스를 탈 경우

신촌 지하철 역이나 홍대 지하철역의 좌석버스정류장에서
921번 좌석버스를 탄다
마두1동사무소에서 정신을 번쩍 차린 뒤 2정거장 뒤에서 내린다.
그 다음
깃발을 향해 한 참 걷는다. 약 55분 소요

pungdong.jpg


일산 풍동 강제 철거를 반대합니다 ---------------------------------------------

「볼링 포 콜럼바인」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거기서 캐나다 학생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매우 인상적입니다. "누군가 아프면 돈이 없어도 치료해줘야 한다는 게 캐나다의 사고방식인가?" "그럼요. 당연하죠" "왜?" "당연하잖아요. 누구나 살 권리가 있는데"

『당연하잖아요』
우리는 너무나 쉽게 그 당연한 것들을 잊는 거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의식주를 꼽아왔죠? 다들 알다시피 주 = 주택, 즉 우리가 살아갈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집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집을 "살아갈 공간"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상품"으로 보는 사람들이 그 땅을 싸게 사들이고 그곳에 비싼 집을 지으려고 하거든요. 여기에서 좀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여러분은 자기 집을 가지고 계시나요? 주택보급률 자체로는 이미 1세대 1주택 이상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상식적인 이야기는 다 아시죠? 대부분 이런 식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위해) 개발되는 지역은 저소득층(빈민)이 세를 들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세입자에 대한 보장이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책이 없습니다. 그냥 이사비용 정도만 던져주고 나가라고 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디로 가겠어요. 또 비슷한 상황의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죠. 그런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서 사람 사는 곳으로 공간이 재구성되면 다시 거기를 개발한다고 또 나가라고 하게 되죠. 이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 않을까요?

『개발의 뒷면에는…』
일산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신도시 개발"이 떠오르는 분들이 계실 꺼에요. 이미 집은 충분히 있는데 누군가가 그걸 독점하고 있고, 그로 인해 또 집을 짓고 개발하고 한다고 해요. 고양시 일산구 풍동에는 이미 살던 집에서 쫓겨나 골리앗을 세우고 거기서 가수용단지(집에 생길 때까지 임시로 머물 공간)와 영구임대주택을 요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살던 사람을 내쫓고 그 자리에 더 비싼 집을 짓는다? 이런 걸 더 이상 개발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죠? 집을 부수는 건 개발이 아니라 살인이랍니다.

『그럼 어떻게?』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풍동 주민들은 대책 없이 부수지 말자고 합니다. 예, 그냥 부수는 건 말 그대로 "나가 죽어라"라는 거니까요. 그래서 가수용단지와 영구임대주택을 요구하는 거죠. 문제는 이 요구는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구요, 그래서 매우 힘겹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엽기적인 나라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 함께 고민했으면 해요.

홈페이지: http://nobreak.gg.gg [ NO BREAK 지지 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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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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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매 연대 만세! 그런데 매닉님 전화가 안 되던데요? 네팔에서 버튼을 부탁 받았는데, 원을 따라 글 쓰는 법을 무척 배우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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