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조용하다.
마을 바깥에서는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
곳은 폭풍전야 같기도 하고 태풍의 눈 한가운데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마을 안에 들어와 있으면 자유로운 것 같지만 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가택연금 상태라는 것이 이런 심정일까?
전투경찰이 이중, 삼중으로 포위하고 있어서 누구든 쉽사리 나가거나 들어올 수 없는
곳.
솔부엉이 도서관으로 평택지킴이네로 인권지킴이네로 다시 불판집으로 두 다리는 가고 싶은
곳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나갈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꽁꽁 묶여있는 것 같다.
오전 8시부터 아이들이 불판집에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