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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안산]"흑인은 일못해!" 어이없는 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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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친꽃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1.161) 댓글댓글 조회1,239회 작성일2004-06-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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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외국인노동자를 찾아


굿모닝안산 2004-05-10(옥은희 기자)


"흑인은 일못해!" 어이없는 인종차별


우리모두 열린마음 보여줘야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강대국으로 꼽히는 나이지리아는 인구 1억 5천만명의 거대한 인적자원과 우리나라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광활하면서도 비옥한 토지에 약 23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기록하여 OPEC 회원국중 7위를 차지하는 원유 생산국이다.
250가지 다른 민족, 언어, 역사, 종교가 모두 어깨를 스치며 공존하고 있다. 아프리카 주술음악, 아프로비트, 레게같은 리듬에 심취한 여행객들이 꼭 찾는 나라다.  최근 카메룬, 가나, 나이지리아 출신 노동자들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면서 초기에 비해 외국인 노동자의 출신국적이 다양해졌다.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지역인 안산시는 전체 인구의 6.2%인 4만여명이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국경없는 마을 원곡동에서 지난 2일 나이지리아 노동자들을 만났다.
“대부분 쪽방에서 살죠.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 공장내의 매캐한 연기와 먼지 가루를 들이마시죠. 실컷 일하고도 사장님이‘다음 달’하면 끝이예요.”나이지리아 커뮤니티의 회장 킹슬리(35)의 말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의하면 국내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64.1시간. 그것도 모자라 잔업을 해도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는 예는 많지 않다.
근로기준법상 주당 근로시간은 44시간을 초과할 수 없게 돼 있다. 인권국가임을 표방하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빚어진다면 믿을수 있겠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동안 한국에 송출되는 자국의 노동자들에게 한국에 가서 격무를 참고 견딜 수 있게 강도 높은 유격훈련을 실시하면서‘뺨 맞고 견디는 훈련’도 시켰다.
베트남 산업기술연수생들이 사용하는 한국말 교재의 실용회화 편에는‘우리도 사람이에요. 함부로 때리면 안돼요’등 폭행을 제지하는 기본적인 한국말을 익히도록 해 놓았다.
오죽하면 외국인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성(..)은‘야’이고, 이름은‘임마’라고 하겠는가. 일제 때 우리가 당했던‘야 조센진’을 잊어선 안 될 텐데도 말이다.
지난 2001년에 입국한 아마디(39)는 유색인종을 배척하는 회사와 노동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일할 수 없다니 왜 그런거죠?”라고 되물었다. “처음. 김치 냄새. 토했어요.
이젠 잘 먹어. 한국 사람들도 우리 냄새..좋아할 순 없나요?”주어와 술어가 뒤죽박죽인 서툰 우리말이지만‘뼈’가 담긴 말이쏟아진다.
예전보다 많이 없어지긴 했으나 우리사회의 싸늘한 시선은 그들에게여전히 큰 상처다.
영.미 등 선진국가 사람들에 대해서는 ‘차 한잔 하겠습니까?’하면서 영어 한마디라도 더 배우려고 필요 이상의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저발전 국가들, 특히 3D 업종에 종사하는 유색 외국인에 대해서는 대뜸‘여긴 왜 왔냐?’고 물으며 만만하게 보는 이중성을 띤다.
노동부에 의하면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의 부족인력은 7만 2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인력이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최은미 간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차별받지 않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통합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말했다.
대한성공회「샬롬의 집」이정호 신부는회원 소식지를 통해 귀국을 앞둔 외국인 노동자에게 편지를 썼다. 『이제 더이상 한국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희망과 꿈의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 네가 젊음을 담보로 이 나라에서 꿈을 이룬다는 것은 거의 무망한 일이다. 다시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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