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싯가 오백만원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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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life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3건 조회10,688회 작성일2007-09-25 08:05

본문



1.
공산취미자가 뭔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공산주의를 애호하거나 그것에 관심이나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쉽게 부르는 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일본 아
나키즘 사이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링크된 '멀티미디어 공산 취미자 연합'이
란 곳에서 찾았는데,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 있었다.



...멀공련은 이른바 「신좌익」전반에 걸쳐서 흥미를 느껴 취미적으로
연구·고찰하는 애호자 집단입니다. 소련이나 중국 등 외국의 공산 혁명에 대해서는 연구
대상 외입니다. 일본의 좌익 정당사, 안보 투쟁, 전학학생 공동 투쟁 회의 운동,
학생·노동 운동 등에 흥미를 나타낸다, 말하자면 신좌익 과격파 오타쿠입니다.


 미리 공언해 둡니다만, 멀공련멤버에게는 진짜 공산주의자, 섹트 활동가나, 노동
운동에 몸을 던지고 있는 사람은 현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공산주의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고 하는 스탠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단순한 논
폴리티컬로, 단순한 구경꾼입니다.「 공산 취미 」라고 한 것은, 단지 어조가
좋았다고 말할 뿐입니다.


 우리가 이 홈 페이지를 개설한 대의는, 「신좌익을 모르는 젊은이에게 더 신좌익
을 알았으면 좋겠다」이것이 제일의식인 것입니다.별로, 신좌익 운동을 조장 하거
나 선동 할 생각은 모두 없습니다. 부르조아 매스컴적인 각각의 정보를 재구성하고
여기에 게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대단히 얕은」페이지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인터넷상에는,1960 ~70년대를 사로잡았던 「신좌익」에 대한 정보가
정말로 적습니다. 멀공련은, 이것들에 대해 「알고 싶다」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개
략적인 정보를 주는 페이지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깊은 혁명 이론 등은 취급할
예정은 없습니다.


2.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는 활동가도 아니고 노동 운동이나 평화 운동에
몸을 던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뻔히 전면에 내세우
는 공산취미자라는 말에 쉽게 호감을 가졌는지 모른다.
공산주의가 아닌 공산취미라니. 무책임성과 느슨함이 묻어나오지 않는
가. 나는 그동안 여러 망들과 느슨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것이 우리네
의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남는 여운이기도 하다.
'공산취미자'라는 말은 얽매이지 않는 한에서 망을 조였다 풀었다하는
나의 게으름에 대한 자조이다.


3. 압생트(absinthe)
추석을 맞아서 집에 내려가야 하는데, 눈병에 걸려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중이다. 그리고 논문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교
수와 장황한 논문 제목을 줄이기로 하고, 졸업은 하고 보자는 식으로 합
의를 봤다. 10월 네째주까지 초고를 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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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o님의 댓글

o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취미자 - 라는 말을 뭔가 중대한 단어의 어미에 붙이면 거의 뭐든.
꽤 자조적인것 같네. 아나키취미자, 사랑취미자, 인생취미자, 절망 취미자 등등

ㅁㄱ님의 댓글

ㅁ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내가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하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랑 비슷하네. 멀공연을 구글로 검색했더니 어떤 사람의 개인홈페이지에 링크되어있는게 나오고 '일본학생운동을 다루고 있는 사이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트'라고 소개되어있네.  '논폴리티컬'은 그 자체로 폴리티컬이고 항상 폴리티컬하게 쓰일수 밖에 없는 단어. 근데 압생트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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