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리 떼잔차질에 가러 자전거를 끌고 서울에 왔다.
괴산으로 귀농해 내려가는 친구들 환송을 하고 밤이 늦었는데, 서울 신림동 사거리에 펑펑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평택역까지 왔다.
시간은 이미 자정이 가까워졌는데, 내가 평택에 내릴 때쯤 되니까 거기에도 눈발이 굵어지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군문교를 건너 신호리를 지나쳐 오는데, 이미 길에 눈이 너무 깊이 쌓여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종종걸음으로 걷는데 온몸에 눈이 쌓인다.
털어낼 시간도 없이 원정리를 넘어 마을로 돌아가야 했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