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속보]목사님과 소불씨 보호소에서 단식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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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조회6,339회 작성일2008-05-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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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진짜 말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긴급성명>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 중인 2인 이주노조 지도부 단식 돌입!

-청주외국인보호소는 지금 당장 토르너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의 치료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 중인 이주노조 토르너 위원장, 소부르 부위원장이 보호소측의 외부 진료 거부에 항의하는 단식에 돌입했다. 소부르 부위원장은 5월 13일 저녁부터 단식에 돌입했고, 토르너 위원장도 5월 15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이 두 동지가 단식을 시작한 것은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해달라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가 청주외국인보호소측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소부르 부위원장은 일주일 동안 심한 복통 때문에 밤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하고 있다. 또 잇몸과 치아가 많이 손상돼 염증이 심해 치통을 호소하고 있다. 평소 폐와 신장이 좋지 않은 것도 우려스럽다. 그리고 구금 이후부터 두통까지 겹쳤고, 귀의 통증, 고환 통증 등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에 대해 외국인보호소 내부의 진료는 턱없이 부족하고 제한적이다.

소부르 부위원장은 지난 5월 6일부터 거의 매일 외국인보호소 내에서 진료를 받고 약물을 처방받았지만 건강 상태는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국인보호소는 X-RAY 등 최소한의 검사 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정확한 병명이나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보호소 내부 진료와 처방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외부 진료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자비 부담이 원칙인데다 구금된 외국인 계호 상의 이유 등으로 외부 진료 요구도 묵살당하기 일쑤다. 어렵사리 외부진료를 받으러 나갈 때조차 수갑을 차고 나가는 수치스러움을 감내해야 한다.

5월 10일 소부르 부위원장은 새벽부터 심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수갑을 차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는 말에 항의하다 결국 외부 진료를 포기했다. 이 사실을 알고 이주노조는 건강 상태가 너무 걱정돼 우선 외부 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고 소부르 동지는 이 날 오후 외부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소부르 부위원장은 여전히 병명을 진단받지도 못했고 건강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현재 청주외국인보호소측은 병원에서 X-RAY 촬영, 소변 검사, 혈액 검사한  결과만 가지고 별 이상이 없다며 더 이상의 추가적인 외부진료는 불필요하다며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토르너 위원장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몇 년 전 산재로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고, 최근에는 목 디스크 판정도 받았다. 게다가 지난 해 3인 지도부 표적 단속 이후 99일간의 농성으로 건강 상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

또한 토르너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은 갑작스런 연행 과정에서 겪은 충격과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불안한 구금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도 매우 높아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원하고 있다. 한 마디로 두 동지의 건강 상태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동지와 이주노조는 5월 13일 공식적으로 외국인보호소측에 종합적인 외부 검진을 다시 한 번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결국 토르너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은 건강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 분명함에도 단식이라는 수단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구금돼 외부와 격리된 동지들이 고심 끝에 단식을 통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내 몰린 이 상황이 말할 수 없이 비통하다.




이주노조 2인 지도부와 단속돼 청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죄를 지어 처벌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마땅히 자신들의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UN 인권고등판무관실도 권고했듯이, 이들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된 이주노동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이들이 신체의 자유를 극도로 제한당하고 있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유지할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1월 이주노조 조합원 수바수 동지가 중증 당뇨 등의 심각한 건강 상 문제가 명백한 상황에서도 충분한 진료조차 받지 못하고 옴 몸을 밧줄에 묶여 강제추방된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 전국의 외국인보호소는 단속돼 구금된 이주노동자들로 가득 차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시작된 합동 단속으로 청주외국인보호소도 현재 2백여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수용돼 있고 방마다 수용 인원을 초과한 상태다. 의복 교체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심각한 위생 문제도 있다. 토르너 위원장과 소부르 부위원장은 구금된 지 보름이 다 되어 가지만, 갈아입을 의복을 주지 않아 단 한 벌 지급된 의복을 계속 입고 있다.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가 환자들에게 이런 환경은 병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지금 외국인보호소는 환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단식 3일 째를 맞고 있는 소부르 동지의 건강 상태는 매우 악화되고 있다. 소부르 부위원장과 토르너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청주외국인보호는 즉각 외부 진료 요구에 응해야 한다. 이것은 그야말로 가장 최소한의 인권적 조처다.

만약, 청주외국인보호소가 끝내 적절한 치료 요구를 거부해 단식을 벌이고 있는 2인 지도부의 건강 상태가 더욱 악화되거나 건강 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는 이것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가 이런 최소한의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제적 비난과 지탄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청주외국인보호소는 즉각 적절한 치료 보장 요구에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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