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내곁은 맴도는 '류'군과 신비의 손 비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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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친꽃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7건 조회11,805회 작성일2006-06-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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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주말 평택에서 험악한 비를 피하는 도중,
 젤리와 함께 분신사바를 하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사실 저는 약간 장난스럽게 분신사바에 임했고,
그런 식으로 하며 귀신이 붙는다고 젤리가 충고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 비대칭과 구멍은  16세에 요절한 청소년 '류'군과 대화를 하였지요.

저는 그 충고를 귓등으로 들었습니다.
레이다로 전 세계의 정보를 수집하는 하이테크놀러지 시대에 분신사바라니요.
그런데, 참 해괴한 일이 생긴 겁니다.
일, 월, 화 내내 잠을 자도 몸이 찌뿌둥하고, 어깨가 결리고, 쉽게 피곤해졌으며,
심지어는 가슴이 답답해서 숨쉬기가 힘들었어요.
마치, 물속에 들어가서 공기가 부족한 느낌.
혹은 너무 더위서 공기가 희박해진 그런 느낌.
그래서, 고등이씨가 같이 놀자고 해도 집에 그냥 일찍 들어오곤 했습니다.

화요일 오전, 서울로 오는 전철에서 광대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광대는 귀신이 눌러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담걸린 것일 뿐이라며,
이런 저런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그날, 저녁 (화요일)  여의나루 역에서 mbc 앞에서 월드컵 반대 집회를 한 친구들을 만났는데,
거기 있던 비대칭이 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더니,
기를 모아, 안마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고 심부름을 다녀온 후 잠을 잤어요. 그랬더니, 씻을듯이 낫질않았겠습니까?
(라고 썼지만, 아직도 어깨가...)

* 그건 그렇고,
어제 월드컵 반대를 외친후 집에 가서 토고전을 관전한 사람들은,
어떻게 된 심보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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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비대칭님의 댓글

비대칭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머!다행이군요~안그래도 걱정했는뎅^^나중에 어깨 또 안마해 줄게요~
그리고 나는 월드컵 반대가 아니고 월드컵을 악용하는 언론 과 정치 대기업을 반대하는 것이라........전반전만 열심히 봤다며~에헴 ㅡ.ㅡ

맨익님의 댓글

맨익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도 분신사바 이후 찌푸둥한 몸과 무기력으로 매우 처참한 이틀을 보내고, 급기야는 월드컵을 보지 않을 권리르 주장하는 행동에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차마 이야기하지 못할 곳의 지긋한 통증과 함께 배에는 묵직하게 까스가 차는 등,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른쪽 눈 두덩이가 왕따시만하게 부어있더군요. 류군이 잠자는 내 눈을 마구 꼬집었나봅니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흡사 생전의 류군이 환생한 듯 나를 노려보고 있답니다.

어제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도 토고전을 보지 않았습니다.
미친꽃 칭찬해 주삼.

미친꽃님의 댓글

미친꽃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류군은, 지난 금토 대추리 갔을 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시위도 못하고 밭일도 못하게 되자, 우리들 몇몇이 귀신 불러내는 '분신사바'했을 때 나왔던 '영혼'이에요. 성은 류씨고, 대추리 출신이 아닌 한국사람으로 남성이며, 16세에 요절하였다고 구멍과 비대칭을 통해 정보를 알려 왔었습니다.
"아..! 류군, 그래서 계속 내 등짝을 누르고 있을 셈이니?"
저는 오늘 전기안마기로 안마도 하고, 혼자 스트레칭도 했습니다만, 여전히 등짝이 뻑적지근해요.

그리고, 저도 토고전은 보지 않았으나, 동네 곳곳에서 들려오는 함성으로 인해 스코어를 알 수 있었더랬어요. 게다가 오늘은 하루 죙일 모든 방송, 모든 시간에 월드컵 얘기들만 있어서, 귀가 다 아플지경이에요.

여튼, 맨익 훌륭하3.

(저는 비오는 오늘, 헌옷을 뜯어 치마를 하나 만들었어요. ^___^)

비루님의 댓글

비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흐 헌옷들 뜯어, 헌옷 같은 치마를 만들었....^^  류군은 그저께 스트렌지 프룻의 에어컨을 켜놓았고, 어젠 화장실 세면대의 물을 잠궜답니다. 맞어, 와인잔도 토탈 여섯개쯤 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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