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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엄마,아빠랑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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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친꽃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61.158) 댓글댓글 조회4,492회 작성일2004-05-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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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랑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YTN TV 2004-05-05 09:40]

http://news.naver.com/vod/tv.php?mode=LOD&office_id=052&article_id=0000035813 

[앵커멘트]

어린이 날을 맞아 모든 어린이들이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엄마,아빠랑 함께하지 못한 채 낯선 이국땅에서 어린이날을 보내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대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부모를 따라 몽골에서 온 12살 소녀 마라갓.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한글 공부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놓칠세라 정성스럽게 따라합니다.

한국에 온 지 10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말에 제법 능숙합니다.

[녹취]

"돈을 낭비하지 말고 아껴써야 해요."

반쯤 한국인이 다 된 마라갓.

하지만 어린이 날만큼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인터뷰:마라갓, 12살 몽골소녀]

"엄마 아빠랑 놀이공원에 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요. 일해야 하니까..."

그래도 웃음만은 잃지 않습니다.

수업을 마치면 늘 동생을 데리러 아가방으로 향합니다.

태어난지 10개월 된 동생 설렁거.

자주 울고 보채지만 사랑스러운 동생입니다.

엄마가 오기 전까지 집에서 동생을 돌보는 일은 마라갓의 몫입니다.

이런 기특한 딸이 엄마는 미안할 뿐입니다.

[인터뷰:토야, 몽골 이주노동자]

"일이 없으면 어린이 날에 우리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은데 일을 해서 그러지 못해요."

더군다나 시간이 있어도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에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마라갓은 내년에는 엄마,아빠와 함께 어린이 날을 보낼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웃음만은 잃지 않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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