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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이주민 빈민을 위한 대안매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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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친꽃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61.158) 댓글댓글 조회5,075회 작성일2004-05-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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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빈민 위한 대안매체 필요”

(한겨레 2004-04-26)

인터뷰/스티브 버클리 세계공동체라디오연합 의장

미디어운동 단체들은 최근 공동체 라디오 방송을 양성화한 영국을 한국이 따라야 할 모범사례로 꼽고 있다. 디지털라디오 방송 실시에 따른 에프엠 방송의 쇠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2003년 소출력 라디오를 전격적으로 법제화했기 때문이다.

공동체 미디어운동의 최대단체인 ‘세계공동체라디오방송연합’(AMARC) 스티브 버클리 의장이 지난 23일 서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공동체 라디오 활성을 위한 국제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영국이 최근 공동체 라디오를 양성화했다는데.

=2003년 개정된 커뮤니케이션법에서 공동체 라디오가 처음 인정됐다. 그 뒤 영국에서 15개의 공동체 라디오가 임시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올해 6월 제정될 공동체 라디오에 대한 시행령에 사회적 공익과 비영리 운영 등 몇몇 의무조항을 추가해 정식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

-대표적인 공동체 라디오를 소개해달라.

=런던에 3개의 공동체 라디오가 있다. 북동부 빈민 주거지에 자리잡은 ‘도시의 이웃 방송’은 아랍어, 유대어, 소말리어 등 30개 언어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서부의 ‘데지 라디오’는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경계의 펀잡족 출신이 즐겨듣는 방송으로 이 곳의 지역 현안 등을 소재로 한 토론, 연설이 주종을 이룬다. 또한 남부에는 아방가르드적인 전자음악을 트는 ‘공명 에프엠’이 있다.

-공동체 라디오는 벌써 인터넷에서 실현되고 있지 않나.

=인터넷방송과 에프엠은 다른 매체다. 그리고 초고속인터넷망이 잘 깔려있더라도 노년층이나 빈민층, 이주노동자들은 인터넷보다는 라디오가 접근이 쉽다.

-한국의 미디어운동에게 충고를 한다면.

=라디오의 디지털 전환은 공동체 라디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라디오 설립을 미룰 필요는 없다. 디지털 라디오의 대중화는 아직 미지수이고,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되더라도 에프엠의 일부 주파수는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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