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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이렇게 때때로 무척 잔인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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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man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8건 조회10,015회 작성일2004-07-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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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난도 한때 중국요리집에서 잘나가던 주방장이 였단다.
값싼 외국주방장들을 요리집 주인들이 좋아 하기 전에는 말이다.
삶은 이렇게 때때로 무척 우울 하단다. -북창동 실직 주방장 아저씨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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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후man님의 댓글

후man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찬밥 신세된 중국집 주방장… '인해전술'에 밀려
 
[중앙일보 2003-07-25 21:12]
 
[중앙일보 김필규 기자] 중국음식 요리사 경력 30년의 張모(53)씨.

한때 종로통 유명 중국집의 주방 2인자 자리까지 올랐던 '프로'다.


하지만 그는 요즘엔 서울 강북지역 한 공원의 노숙자다. 몇달 전 주인과 말다툼을 하고 그만둔 뒤 도무지 일자리를 못 찾고 있다. "눈높이를 낮춰 동네 조그마한 중국집 문도 두드려봤지요. 한데 중국동포들이 자리를 죄다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무직 생활이 길어지면서 그는 독신(이혼남)으로 살아온 월세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노숙을 하고 있던 후배에게 이끌려 이 공원을 찾았다.


"중국집 주방장 출신 15명이 노숙 중이었어요. 인건비가 싼 중국동포들에게 밀려난 사람들이었지요."


한가락씩 하는 요리사들이라 이들은 야외용 버너와 간단한 조리기구를 갖다놓고 스스로 식사를 해결한다. "재료비는 순번을 정해 하루씩 막노동을 다녀와 충당한다"고 했다.


"배운 게 요리뿐이라 다른 일은 할 수가 없고…." 張씨는 "우리 같은 신세가 된 동료들이 지하철역이나 공원에 적지 않다"며 답답해 했다.


중국동포 요리사들이 몰려들면서 '토종 주방장'들이 중국집에서 퇴출당하고 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동네에서 이름 좀 나면 월 2백50만~3백만원씩에 모셔지는 '귀한 몸'이었다. 하지만 98년께부터 불황이 계속되면서 그 절반만 받고 일하는 중국동포들에게 밀리고 있다.


거기에 기계의 발달도 퇴출에 한몫 한다. "예전엔 수타식으로 면발 뽑는 법을 익히는 데만 5년 넘게 걸렸어요. 한데 지금은 몇분 만에 생생한 면을 만들어내는 기계 때문에 실력도 필요없게 됐어요."


그래서 서울 ○○구 중식업협회장 모씨는 "관내 2백여 업소 대부분이 중국동포를 주방보조 이상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경기가 안좋다 보니…"라고 털어놓았다.


서울 광진구에서 중국집을 운영 중인 金모(45.여)씨는 "까다로운 한국인 주방장들 대신 2년 전부터 중국동포 출신만 고용한다"며 "값도 싸고 불법체류 신분이니까 이직률도 적고 이래저래 좋다"고 했다. "동네 중국집들은 대체로 중국동포를 데려다 1년쯤 교육시킨 뒤 주방일을 맡기고 있다"는 것.


싼 임금으로 국내 요리사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중국동포들에겐 다른 문제도 있다. 대부분 불법체류 신분이라 식품위생법 등에 규정된 '보건증'을 받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지 않으며, 만드는 음식의 위생상태도 보장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그것이다.


어쨌거나 張씨 등은 오는 8월 정부의 불법체류 외국인 강제출국 조치를 기다린다. 노숙 동료인 李모(41)씨는 "매일 새벽 북창동 요리사 인력시장에 헛걸음하지 않는 날이 정말 오는 거냐"고 물었다.


김필규 기자

 

아낰님의 댓글

아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장에서는 누구나 경쟁을 하게 되어 있어요. 미국 쌀과 한국 쌀이 경쟁하듯히 말이죠. 중요한 것은 시장을 지킬 것이 아니라 시장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게 근본적친 치유 방법이라고 봐야 하지요. 그러니깐 쌀로 이야기 하자면 자신이 먹을 쌀 이 외에 생산하지 않는 것이죠. 혹시 쌀이 남으면 그냥 남에게 나누어 주면 되는데 그것도 멍청한 짖입니다. 그냥 자신이 먹을 쌀을 조금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옷 짖기 집짖기 고기 잡이 놀이 막걸리 먹고 화투치기 장기 바둑 두기하는 것만이 답이지요.. ㅎㅎ 꿈 같은 이야기 같죠. 그런데 그렇게 사는 이들이 많답니다. 생태주의자들이 그렇게들 살지요..... ^^

님 또한 민족주의를 위장해서 시장이라는 착취질서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 ㅋㅋ 반동~!

후man님의 댓글

후man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여기서 말하는 요지는 이것입니다. 왜? 북창동 주방장 들이 업주들 잔인한 이익추구에 의해 거리로 쫒겨나야 하냐 하는 질문이에요
이것은 시장에서의 경쟁이 아닙니다. 어떻게 업주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사용하여 시장에서 반칙하는 것이 정상적인 시장에서의 경쟁이 되겠습니까? 자꾸 이렇게 경쟁 경쟁 하면서 북창동 주방장, 또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에서 밀려 거리로 내 몰리는 것을 당연시 하거나, 아낰님 처럼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곤란하지요,  시장을 지킬것이 아니라, 시장을 포기하자라고 하는데, 이거참 아직 그 정도 수준으로 갈려면 말입니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살수 잇는 물적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당장 내일 때꺼리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뭔 시장을 포기하는 고차원적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어요, 적어도 시장을 포기하고 자신의 노동으로 살수 잇는 길을 농업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러자면 당장 땅이 있어야 하고 땅이 있다해도, 땅에서 수확하여 먹거리를 해결할때까지 최소한 2년동안 먹고 살 양식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아낰님, 님이 말하는 시장포기 또는 노동포기를 할때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뭐가 필요하고 뭘해야 하느냐 정도는 일직부터 많은 고민을 해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과 지금 당장 저소득일용직 및 북창동 주방장이 당하는 고통은 그 성질에 있어 조금 다르다는 것이지요, 우선 이것부터 해결하고 싶습니다.

후man님의 댓글

후man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노동거부와 자립적 삶에 대한 고민은 외국서적을 보기전에 이미 삶에서 부터 고민되어 왔던 것입니다. 8시간외 노동하지 않기, 8시간 노동도 내가 꼴릴때 하기, 니들이 시키는데로 일하지 않기, 이렇게 초보적인 노동거부를 하면서도 충분하지 아니하지만 필요하게 먹고 살기, 지난 몇년동안 이렇게 노동거부하면서 잘살고 잇어요, 조금은 불편하지만, 내가 이렇게 산다고 해서 난 이것은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나의 삶이지 타인의 삶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후man님의 댓글

후man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낰님도 북창동 주방장들에게 시장포기를 강요하지 마세요
아낰님은 북창동 주방장들에게 시장포기를 강요하고 책임을 질수 있습니까? 책임 못진다면 북창동 주방장 아저씨들의 삶에 간여 하지 맙시다. 또, 북창동 주방장 아저씨들의 목락을 경쟁이라고 오도하지도 맙시다.

쇼르쏘띠님의 댓글

쇼르쏘띠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때로'? '자주'가 아니구요? 그래도 좀 편하신가보네요... 아니면 그래도 낙천주의자이시거나. 물론 후자이시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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