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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탐욕과 우리의 생존은 등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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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퍼온사람 이름으로 검색 댓글댓글 1건 조회5,765회 작성일2004-07-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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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탐욕과 우리의 생존은 등가일까? 
난 사실 이 외국인노동자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한국사회에서 언제나 주변부언저리에서 머물렀던 나에게 외국인
은 친근한 존재일 뿐이었다. 모든 것 다 떨어먹고 막 귀국한 후 인터넷에서
알게된  아시아의 친구라는 박노자가 책 팔아 번 돈으로 설립한 외노단체에서
한국어를 가리킬 영어 잘하는 무료강사가 필요하다고해서, 진지하게 숙고한
적도있었다.  결국 나의 현실적 처지가 나의 그런 약간의 정신적 허영끼를 잠재우긴
했지만,,  그 때만해도  난 그냥 외노를 동정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시간이 흐르며 주위에 친하게 지내는 영세사업주들이 맨날 내뱉는
외노에 대한 푸념을 들으면서 외노도 인간인데 그럴수도있지머 이정도로 생각했었다
어떤 때는 주위에 있는 외노들에게 형이라 불리기도하고 웃으며 놀기도하고 (파키들은
영어와 한국어 모두 능통한 애들이만다) 그러면서 조금씩 동정의 대상인 외국인이라는
생각도잊게되고 한국에 있는 그냥 사람으로 내 마음의 심상이 조금씩 변해갔다

그러다가 약간 스스로 머쓱한 경험을 했다. 한참 파병문제가 시끄러울 즈음 만나는
외노에게마다 이락크전쟁에 관해 토론하고 의견을 묻곤했다. 그리고는 가급적 집회
참여를 의식적으로  열심히 독려했다. 파키나 방글라들 모두 미국이라면 치를 떠는
무슬림이기때문이었다.  어느 토요일 너무 몸이 지친 와중에도 종묘 파병반대집회참석하고
파김치가 되어(내가 약골이라) 동네돌아오는데 우연히 잘 알던 파키를 마주쳤다.
그와 난 인사를 나누고 난 오늘의 시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다음에 꼭 같이가자고
말했다. 근데 그의 얼굴이 조금씩 묘한 감정을 보였다 자기 성병 걸려 그런거 못한다고,,
물론 무슬림들이 겉으로는 엄청 보수적이니 자기네나라에서 못해보던 짜릿한 한국여체를
경험 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안겠지,,,, 근데 그 상황에서 불현듯 나 자신에 대한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파병이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한국에서 가장 큰 이슈였고 무슬림들에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사안이건만 이리들 남의 동네 불보듯 할까?
사실 큰 도움 준건 업지만 난 언제나 진심으로 그들을 반겼는데,, 그걸 그들도 알기에
동네에서 외노에게서 젤 인사만이 받는 아저씨기도했다. 
근데 불현듯 머쓱함이란 낯선 감정을 느끼게됐다.  왜냐면 <그들은 나의 동정의 대상도 아니며
그들 스스로도 이 한국사회에서 이방인의 위치임을 정확하게 알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들에게서 한국사회의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라고 내가
먼저 나서서 머 힘든 거 업냐고 물어보고 외노무료클리닉 기사나 고용허가제기사라도
보게돼면  꼭 오려두었다가 그들에게 건네주고,,,,  이런 것들이 사실은 <자연스런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난 이미 외노단체와 키치적 값싼 동정심을 유도해내려고 혈안이 된
이 나라 미디어의 세례에 푹 빠져있었던 거였다. 

<왜 난 그들이 먼저 원하지도 안았는데 잘해주려고 안달했던 것일까?>
-&agrave; 나 자신의 정신적 허영심때문이었다
진보주의자로서 약자에 대한 배려는 나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예수쟁이들이 왜 시도때도업이 예수천국이라는지 아시는가?  그럴수록 자신이 자기신념에
맞게 행동한다는 묘한 행복감을 느끼기때문이다. 나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런 일이 있고 조금씩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외노문제를 보기시작하자 
외노문제가 인도주의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우리사회 전체가 구조적으로
얽혀있는  사회경제적 문제임을 알게됐다  게다가 불현듯 주위의 만은 식당아줌마나 노동자들의
임금이 내가 한국을 떠나던 오래전과 전혀 변한게 업음도 알게됐다  그들의 많은 수는
지병을 가진 채 식당이나 노가다일을 한다. 왜 병원에 가지 안냐고, 잘난 의사님들이
그 시간까지 문열어두고 노가다 기다리는데는 어디에도 업기때문이다. 물론 외노를
위한 무료센타는  여기저기 대학로에도 성동구에도 널려있다. 왜? 그래야 의사들은
자신들의 정신적 허영심을 채울수 있기때문이다.  이 나이 먹도록 휴머니즘을 망각하지
안고사는 우리들 !  감히 그들의 허영심에 식당아줌마나 노가다한국인의 리스트는 업다.
왜? 자신을 만족시키는 보조출연자로선 캐릭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금씩 외노문제에 눈을 떠오고 현실을 보게 됐지만,  단 한가지 나 자신의
질문에 답을 못하고있었다.
<어찌됐든 약자를 돕고 연대하는 건 진보가 마땅히 해야 할 일 아닌가 ?>라는 질문
내가 인종차별주의자인가 ?  글쎄 김대중정권 이후부터서야 난 한국이란 단어에 <내나라>의
심상을 입혔다.  백인에 대한 어떠한 비이성적 우호의 감정과 동남아인에대한 어떠한 비논리적
배타의 감정도 내 안에 업음으로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님에 확실하다.
내가 나만의 고단한 삶에 지쳐 비인도적인 품성을 갖게 된 건 아닌가 ?  그렇다면 지금도
업는 돈에 버마민주인사 지원에, 동네 결식아동지원에,  르완다 소녀까지 내돈 들여
하진 안을 것이다.

암만해도 답이 안 보였는데 우연히 안티조선사이트에서 skyang이란 미국 뉴욕주립대교수의
글에서 본 개념에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구매력 기준 실질GDP>  이 개념은 명목상의 소득이나 인위적 환율조작으로부터 도출된
명목상의 GDP를 대체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이 왜 나온 걸까?  한나라의 삶의 수준은
한나라에서 통용되는 소득의 실질구매력으로 평가하는게 명목소득보다 훨씬 진실을
말하기때문이다. 

즉 한국에서 150만원 받는 노동자가 중국본토에서 100만원 받는 노동자보다 더 부유하다고
말하는 것은 허구라는 걸 우리에게 말해준다.

이 개념을 외노문제에 대입해보자  보통 방글라나 파키의 인건비는 10만원이 안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보통 그들의 임금을 100이라한다면  그들 기준으로  약 1000만원을 매월 버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 누구든지 월 천만원짜리 직장을 갖고있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불행히도 내 주위엔
한 사람도업군^^)

l            연봉 1억 짜리가  회사가 어려워지자 비정규직등 그 회사의 가장 취약한 계층의
임금을 줄일 것을  사장에게 은근히 사주한다고 생각해보자(의도적이든 아니든  결과적으로)
      <한국 하층노동자 임금의 하향화>
l            연봉 1억 짜리가 알고보니  본인의 불법행위로  해를 끼쳐 회사에서 나가달라고
할 때 쇠파이프들고 안나간다고 깽판치며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고 생각해보자
<불법체류자 강제추방> 
l            연봉 1억짜리가 자기집에 본처 놔두고 회사 여직원을 하도 건드려 자기네 동사무소에
회사여직원들에게 결혼조심하라는 경고문구까지 나붙었다고 생각해보자
<파키대사관에 나붙은 사기결혼 제발 조심해달라는 광고,, 원체 사기가 만아서리>
l            연봉 1억짜리가  이제는 4년 계약제가 불안하니 종신고용 해달라고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선동한다고 생각해보자 <고소득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종신고용하라!!>
    물론 도저히 다른 회사에 갈 능력조차도 업는 그 회사 하층노동자는 다행히도 종신이다
  <불체자들의 시민권 요구>
l            연봉 1억짜리가 참다참다 못한 사주에게 걸려 퇴사하게되자  맨날 그 회사 욕하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자
<미디어에 종종 보도되는 동남아의 반한 감정>
     
여기까지는 그래도 참을만하다 ( 어? 나만 그런가 몇분은 열받으셨나보네^^)
제일 열받게 하는건
l            연봉 1억짜리가 회사가 힘들어 고액연봉자자를 아주 조금만 줄이자는 하층노동자에게
니들 <전라도주의자지!! 나쁜 놈들> 하면서 자신을 정의의 편에 하층노동자를 악의 편에
교묘히 이미지 메이킹한다고 생각해보자
<외노와 연관 단체가 언제나 떠드는 인종차별주의자란 단어>

여기까지 생각해보고 연봉 1억짜리가 옳다고 생각하면 산은 산이 아니요라는
초짜땡중  암만해도 하층노동자가 옳다고 생각하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고
하는 성철스님의 경지,,    그 경지는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워 한국에 극소수인것같다

아참 누군가 반론 할거같아서 미리 대답해둔다  그래도 외노들이 돈 받는 건 한국이니
한국 물가수준으로 계산해야죠?  내 외조모께서 본인이 편애한 4째 삼촌에게 10년전
당시에도 상당한 액수의 땅을 몽땅 물려줬다. 다른 친척들이 엄청 열받았다, 그런데
그 삼촌 30억대 땅은 놔두고 지금도 영세회사에 다니며 다헤진 양복입고 다닌다  이 삼촌이
하층 노동자인가 아님 30억대 자산가인가?  오로지 그 삼촌이 돈을 쓸지말지 결정하기
나름이다, 외노도 자신의 마음하나로 자산가로 편입할수있다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한국에선 <마음>하나로 돈버는 건 단학선원 이승헌밖에업는데,,,

갑자기 이렇게 외치고 싶다
<그들의 탐욕이 진정 우리의 생존만큼 중요한건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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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사람님의 댓글

퍼온사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휴,,,,다꽝, 미친꽃 탱님 답변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또 퍼 왔습니다.
다꽝니임~ 미친꽃니임~ 탱니임~ 냉큼 답변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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