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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과 성매매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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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조회5,032회 작성일2004-06-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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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을 뒤적거리다가, 한국일보 사이트 내의 블로그(주로 기자들이 사용하는 듯) 중 고찬유 기자의 블로그에서 발견하고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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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이 두달 남짓 남았습니다.


아테네올림픽 파견을 앞두고 혹시라도 미국의 천인공노할 이라크 침공에 대한 보복테러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왜 그리도 오만한걸까요?

'생명보험 꼭 가입하라'는 말이 결코 농으로 들리지 않으니까요. '드림팀'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은 500여명의 선수들이 아테네행을 재고하면서 메달 목표 100개가 빈말이 될 지경이고 아테네 현지 역시 '테러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비상사태'를 제기하는 현지 단체가 있어 화제입니다. 단체의 이름은 그리스윤락여성운동(KEGE)입니다.

그리스가 공창(公娼) 정책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윤락여성들이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괜시리 부럽습니다. 우리도 슬슬 윤락여성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건 다행입니다.

각설하고 외신에 떠있는 글을 우리말로 옮겨와 기사로 만들어봤습니다.

 

“신화의 도시를 가득 메운 불법 성매매 여성들을 상상해보라.”

2004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성매매 여성들의 아테네 여성들의 ‘골드러시(Gold Rush)’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문제제기의 주체가 그리스 정부나 보건당국이 아닌 매춘계(?)라는 게 놀랍다.

그리스 성매매여성운동(KEGE)은 지난달 14일(한국시각) “높은 뾰족구두와 가슴이 깊게 파인 반라의 여성들이 거리마다 넘쳐 나는 ‘섹스붐(Sex Boom)’이 올림픽의 산실 아테네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 1999년부터 공창(公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그리스엔 '성매매자격증'을 소지한 직업여성이 7,000명 정도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까다로운 건강검진을 받아야하고, 보건증을 항상 소지해야 하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호객행위를 해야하는 등의 제약을 받는 대신 성매매자격증을 받았다. 

일례로 정부의 허가를 받은 성매매여성은 학교 도서관 성당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200m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호객행위를 할 수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들의 영업공간은 주로 거리로 한정될 수밖에 없는 처지.

문제는 이를 악용한 마피아 조직이 비밀리에 부근 발칸반도 국가에서 여성들을 데려와 거리에서 불법영업을 하면서 생기기 시작했다. 법을 밥 먹듯이 어기는 마피아가 '용병 성매매여성'에게 불법행위를 부추기면서 결국 밥줄을 뺏기게 된건 합법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그리스 성매매 여성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

KEGE 디미트리 카넬로폴로 의장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밥줄을 야금야금 빼앗아온 외국의 윤락여성이 올림픽을 기회로 홍수처럼 밀려오면 거리는 눈뜨곤 볼 수 없는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외국에서 건너올 윤락여성의 수가 6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직접 가서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그나저나 고국에서 먹고살기 힘들어 먼 타국까지 팔려와 몸을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발칸반도 여성들이 딱하기만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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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앞뒤에 놓인 기자의 알 수 없는 발언은 차치하고.. 정확히 어느 외신에서 퍼왔는지는 모르겠네요. 여튼 단순히 표면적으로 볼 때, '외국에서 건너오는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그리스 본국 성매매 여성들'의 반감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일부 한국 노동자들의 반감과 겹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주노동자 문제와 이 문제가 어떻게 만나고 갈라설지 잘 파악이 안 되네요. 갸우뚱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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