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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징용노동자와 이주노동자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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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친꽃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5건 조회8,183회 작성일2004-05-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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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성공회대에서 있었던 노동사 중간발표회에 갔었습니다.
그때 뒷풀이 자리에서 어떤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인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분은 일본에서 공부하신 선생님이었는데
일본에서 열린 어떤 포럼에서 한국의 이주노동형태에 대한 글을 발표하셨다고 합니다. 그때 일본의 한 교수가 매우 놀라며 현재 한국의 이주노동형태와 일제시대 징용노동자와 매우 유사한 점이 발견된다며 놀라워 했다고 합니다.

즉, 모집, 동원과정, 관리 통제의 방식이 현재의 이주노동자들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생각나는 대로만 써보자면,
1) 모집동원 방식의 유사함
일제시대 징용노동이 길거리에서 사람을 잡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국가에서 필요한 노동력(전쟁에 필요한 노동력으로 군인과 군수품등을 생산할 인력)을 민간기업을 통해 인력을 모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것은 현재 한국의 이주동자의 유입과정과 비슷합니다. 국가에서 직접 인력을 도입하기 보다는 사기업들(인력송출입업체인 연수업체와 해외투자기업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2) 계약과정
여기서도 유사한 부분이 보여지는데, 징용노동자들이 조선(그때는 조선이었겠죠)에서 맺은 계약조건이나 제시받은 근로조건보다 현지(일본에서의)에서의 근로조건이 나빴다는 것. 즉 일종의 사기계약이라는 거죠.
일제시대때의 사기계약은 일본인노동자들에게서도 있었던 것인데
대표적인 예로 훗카이도의 슈마리나이 댐 건설당시 조선에서 징용당한 노동자와 일본에서 사기계약에 의해 동원된 일본인 노동자가 함께 일한 사례가 있습니다.

3) 노동통제의 방식.
폭언, 폭행, 비하. (이부분은 일제시대때의 노동통제에 대한 글을 찾아본후 보충해야 겠네요)
노동통제 방식은 사실 70년대 한국의 제조사업장과도 유사함을 보입니다. 70년대 여공이었던 사람들의 수기나 구술한 자료들을 보면 쉽게 알수 있는데, 관리자들의 위계적인 태도, 구타, 체벌 등이 그렇습니다.

시대를 관통하여 노동력의 동원과 통제의 방식에 유사함이 보인다는 것은 국가와 자본이 노동력을 동원하는 원리적 기제가 있다는 얘기겠죠.
일단은 생각나는 대로 써봤는데, 나중에 좀더 자료를 모아서 분석해보며 흥미로운 글이 나올 것같아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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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님의 댓글

1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말 정말 어떻해 표현 못할 정도로 난 당신 단체에게 실망 했다 희망이란 ,,,,,, 그 언어도 잃어 버렸어

-.-;;님의 댓글

-.-;;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일본에서 공부하신 선생님이나 일본인은 그 잘난 일본이나 신경쓰라고 하십시요.  참 낯짝도 두껍군요.

미친꽃님의 댓글

미친꽃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씨가 나에게 리플을 달다니, 이런 영광이 있을수가.. 야홋~~ 근데 왜 그들의 낯짝이 두껍다고 하는건지 저는 도통모르겠는데 왜죠?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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