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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을 거부하고 캐나다로 망명한 두 명의 미군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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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돕헤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1건 조회7,416회 작성일2004-04-2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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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은 잘못되었다!"
 
두 명의 미군 병사가 미국의 이라크 전쟁이 잘못되었고, 이라크에 파병되어 부시 정권의 총알받이로 죽을 수 없다면서 군대를 이탈하여 캐나다로 이주, 망명 신청을 냈다.
 
최근 반전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요즘 각종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이들의 이름은 제레미 힌즈먼Jeremy Hinzman과 브랜든 휴이Brandon Hughey. 군대에서 계급은 일병이지만 미국이 일으킨 전쟁과 이라크 점령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현재 캐나다 터론토에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상태이다.
이들은 미국군인이지만 팽창 정책을 펴고 있는 부시 정권에 의해 '총알받이'가 될 수는 없다는 이유로 군대를 이탈하여 캐나다로 망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터론토에 머물면서 퀘이커교와 변호사 제프리 하우스Jeffry House의 도움을 받아 캐나다 이민국에 망명 신청을 했으며, '인간의 기본권마저 박탈하는 불법적인 전쟁에 강제로 참가하지 않도록 미국으로 돌려보내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가난한 노동자로서 군대에 입대하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고, 대학 진학의 기회도 준다는 말을 믿고 입대한 경우다. 제레미 힌즈먼은 입대 전 군인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기 위해 군대에 입대했다가 자신이 속한 미육군 82 공수사단이 이라크에 파병된다고 하자 병역거부를 결심했다. 제레미 힌즈먼의 아내 응아 응유옌Nga Nguyen의 말에 따르면 제레미 힌즈먼은 이라크로 파병되느냐, 병역을 거부하고 그대로 감옥에 끌려가느냐 아니면 군대를 이탈하여 캐나다로 망명할 것이냐는 세 가지 선택의 상황에서 결국 전쟁을 거부하고 망명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비폭력평화운동 단체인 '푸드 낫 밤'과 사형제도 폐지운동 단체및 여성운동 단체 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베트남계 미국인 응아 응유옌은 남편 제레미 힌즈먼과의 사이에 22개월된 아들 리암을 하나 두고 있다. 아들 리암을 위해서도 아버지가 이라크로 파병되어 목숨을 잃는 것보다 차라리 감옥에 있더라도 아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이들 부부는 결국 군대의 명령을 거부하고 미국에서의 생활을 포기한 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캐나다로 오게 된 것이다.
 
평화의 잣대가 될 캐나다 이민국이 이들 양심에 따른 미국 군인들의 망명 신청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부시 정권의 패권적 이라크 점령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부당한 군사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인간의 기본권으로 인정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기사를 널리 퍼뜨려 주세요. 위 소식은 '독립 미디어 센터 Independent Media Center'에 실린 기사와 '래블뉴스'에 실린 응아 응유옌 기사를 바탕으로 조약골이 작성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www.indymedia.org/or/2004/04/110867.shtml
http://www.rabble.ca/rabble_interview.shtml?x=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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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비루님의 댓글

비루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흐, 약골과 제가 동시에 같은 글을 올렸네요. 제가 올린 건 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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