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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수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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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젤리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조회10,668회 작성일2010-01-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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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수희 님,

일단 뭐라도팀은 가입절차를 밟아야 하는 '조직'이 아니라 이주노동자 단속추방에 반대하는 뜻을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므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따로 가입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행동게시판의 공지를 확인해주시고 해당 모임 날에 시간맞춰 나오시면 됩니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이 말려서 뭐라도팀 활동을 하는 데에 고민이 되시는군요.

사실, 친구분들이 김수희 님께 한 말들은 이주노동자와 관련된 악질적인 거짓말들이므로 새겨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김수희 님도 순진하고, 그런 거짓말들을 기정사실인냥 믿어버리는 친구분들도 역시 순진하네요. 사실 김수희 님이나 친구분들이나 똑같아요. 순진하다기보다는 무지해요.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문제의 원인은 이주노동자들이 아니거든요.

그 전에,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무서운 범죄를 저지른다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미등록상태 자체가 현행법상 불법이므로 그게 범죄라는 건가요? 아니면 미등록이주노동자는 미등록상태가 되자마자 범죄자로서 거듭난다는 건가요? 아니면 등록이든 미등록이든 이주노동자 한 두명이 위법행위를 한 것을 두고 전체 이주노동자들을 '무서운' 범죄자로 싸잡아 말하는 것인가요? 근거도 없고 정확한 의미 규정도 없이 내뱉은 말은 그냥 흘려버리세요. 그리고 친구분들에게 한국 범죄자 비율의 대다수를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으니까 괜히 이주노동자 운운하지말고 차라리 한국인이랑 놀지말라고 해보세요.

어쨌든 이주노동자가 한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말 역시 생각 한 번 안해보고 내뱉은 말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이주노동자들이 한국 실업문제의 원인인냥 말하는 것은 실제 법무부에서 이주노동자 단속추방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 중 하나입니다.
언급하신 것처럼 한국 자본가들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더 적은 임금을 지불하고 노동력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자기필요에 의해 이주노동자를 한국에 들여놓고 싼 값에 노동력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막상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오래 살게 되면서 숙련공이 되거나 한국사회에 더 많이 적응하게 되면 걱정이 됩니다. 숙련공에게 임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게 싫고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의 사회화 비용을 책임지기가 싫고 그래서 그렇게 그 돈 쓰기가 싫어서 인간을 동물잡듯이 그물총을 쏘아 잡아서 내쫓는 것인데 왠 뜬금없는 한국인 일자리 타령? 한국인의 일자리 보장해주기 위해서 이주노동자들을 내쫓는 것이라면 애초에 이주노동자를 한국에 들이지를 말았어야죠.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것처럼 선전하는 것은 그것이 사실이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정부 및 기업의 경영실패로 인한 일자리 수 및 임금 감축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이주노동자에 대한 분노로 어느정도 상쇄시키고, 이주노동자 대 한국노동자로 이 둘의 이해관계가 서로 적대하는 듯한 인상을 주입해 노동자들을 분리시키려는 술책일 뿐입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 순혈주의에 집착하면서 이유없이 외국인을 혐오하고 국제결혼하는 사람들은 욕하는, 뭐 그런 류의 빨리 늙어죽는게 사회에 공헌하는 것일뿐인 꼰대 우익들의 속좁은 심산도 계산되어 있을 수 있겠지만요.

김수희 님, 생각 좀 하고 사세요.*^^* 친구들도 바보지만, 어떻게 그런 바보들한테 바보소리를 듣나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님은 바보가 아니라, 망상증 정신질환자 같아요. 아니 21세기 시작되고도 10년이 지난, 2010년에 대체 어느 방송사에서 일감을 중국인들에게 빼앗겼다고 마구 우는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나오나요? 제대로 망상증이신거죠. 그리고 앞서 썼듯이 만약에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건 이주노동자 탓이 아닙니다.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또 자본가들은 원래 고정적으로 일감을 전담하던 사람을 해고하거나 아니면 그 외에 비정규직으로 사람들을 고용해서 서로 경쟁시키고 그래서 노동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든 뒤에 정당한 요구를 하기 어렵게 만들고 또 돈도 조금 주는 방식으로 노동자들을 쥐락펴락 분리시키려 들게 뻔하니까요. 어찌됐든 돈 잘 번다는 서구권국가의 백인 중심의 영어선생님들도 노조만든다고 기사가 뜨는 판국에, 중국인이 일감을 가로채 너무 힘들어서 엉엉 뭐? 아주 소설을 쓰시네요.*^^* 

일단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무생각, 생각나는 대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그러면 친구들이 하는 말이 사실관계를 떠나서 논리적으로조차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실거에요.

아, 그리고 수천만 명이 한 번에 이주하면 어쩔거냐 엄포를 놓는 친구 이야기를 들으니, 그 친구 왠지 누군지 알 것 같아요. 그 친구분들한테 뭐라도 팀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 전화 좀 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문자도 보내지 말고요. 이미 통신업체에 의뢰해서 친구분 전화번호는 확보된 상태이지만 내 전화료가 아까워서 가만히 있는 거니까 김수희 님이 말 좀 대신 전해주세요.
"또 한 번 만 더 전화질하거나 문자질하면 너가 그렇게 좋아하는 법, 그 법 집행하는 경찰에 신고해서 법대로 형벌 받게 해줄게.*^^*"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김수희 님, 판단은 누구의 말을 들어서 하는게 아닙니다. 스스로 생각해보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선택하면 되는겁니다. 말같지도 않은 남의 말, 거짓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논리적으로 잘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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