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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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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쇼르쏘띠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조회6,323회 작성일2004-04-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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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는 갔지만, 수많은 전태일들이 다시 살아돌아왔다. 비정규직의 고통에 목을 맨 전태일들이 있는가 하면, 피부색과 언어를 달리한 채 수십만이 살아돌아와 '단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싶다'고 외친다.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하라'를 외치며 갔는데, 2004년의 새로운 전태일들은 아예 노동자로 인정을 받지도 못한다. 그의 노동 자체가 '불법'이란다. 나아가 그의 존재 자체가 '불법'이란다. 비맞고 떨고 있는 길가던 똥개 한 마리에도 연민이 깃드는 법이거늘, 당당한 사람이요 당당한 노동자인 우리들의 이주동지들은 '불법'이라 불리며 존재를 부정당하며 온갖 억압과 착취를 당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우리 이주동지들의 투쟁은 강제추방과 고용허가제의 탄압을 받고 있다.전태일이 살아있었다면 과연, '한국노동자들을 위해 이주노동자들 다 내쫓자'고 말을 했을까.

비정규직과, 장애인과, 그밖에 우리 사회의 약자들의 싸움에 힘껏 연대하며, 자신의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이주동지들의 절박한 외침이 다시 한번 종묘공원에서 울린다. 이번엔 25일, 일요일이다. 언제까지나 벼랑끝으로 내몰릴 수만은 없는 우리 동지들의 함성이다. 맑스는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고 외쳤다. 맑스의 그 외침은 바로 오늘에도 유효하다.


이주노동자 총력투쟁집회
4월 25일(일) 종묘공원 세 시



박준, 세상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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