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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정규직 차별철폐 광화문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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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깨철이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댓글 조회6,510회 작성일2004-04-0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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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 6시에 들어온 후 바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자다깨다 반복, 수시로 전화벨이 울림. 그때마다 화들짝 시간을 확인해보다가
12시에 일어나 곧바로 명동으로 달려갔다.
외환카드 앞에서 순례단이 막혀서 농성장으로 못 들어오고 있었고,
어찌어찌 몸싸움 와중에 순례단 중 한 명이 경찰서에 끌려갔다고 나중에 들었다.
끌려간 그 사람은 이번 선거에 출마할 민주노동당 후보라고 했다.
나는 명동에서 이주노동자들과 합류한 후 광화문으로 이동하였음.
이동하는 와중에 경찰들이 놀라 전경들이 황급히 길을 막는 일이 벌어졌으나 무사히 통과.
일찌감치 광화문 우리은행 앞에 자리를 잡은 후
곧바로 선전전에 들어감. 달래, 비루, 혹시, 모모, 태자, 구로구, 고노상, 노바리 등과 함께
준비해 간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그리고 나중에 프랙탈을 봤다.
거기서 국립 발레단이 속한 '예술노조' 깃발을 처음 보았고
등록금 문제로 싸우고 있는 공대위 학생들이 집회에 함께 했다.
전부해서 5백명 정도 된 듯 했다.
집회의 연사들이 지나치게 긴 연설을 했고,
많은 연설이 선거 이야기에 집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좀 지루하게 느꼈을 거다.
이주노동자 '전태일'팀의 공연, 그리고 비정규직의 문제를 다룬 짧은 연극 공연이 있었다.
우리 유인물은 전부 700장 가량 돌려졌다.
나중에 명동으로 돌아오는 길에 뿌릴려고 남겨둔 것이 있는데
이주노동자들이 너무 빠른 걸음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거의 뿌리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 요새는 유인물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
광화문을 거쳐 명동으로 돌아오는 도로에서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의 깃발을 보았다.
'어라? 전대협이 부활했나...' 생각하는데, 그 구국의 강철대오 깃발을 들고 있는 건
양복을 입은 아저씨였다. 전대협 동호회였나보다. 탄핵반대 집회에 모이는 사람들에게
유인물을 돌렸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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